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인 47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필리핀 항공기가 5일 오후 6시51분(현지시간) 랜딩 기어 작동불능으로 마닐라 공항에 불시착했다고 구조 관계자들이 밝혔다. 필리핀 항공운수국(ATO)의 아델베르토 얍 국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필리핀 아시아 스피리트항공의 터보 프로펠러기인 '드 하빌랜드-7'기의 승객과 승무원중에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얍 국장은 비행기가 관광객들을 태운 채 중부 휴양지 보라카이로 가던 중 보라카이 인근 카티클란 비행장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마닐라로 회항중이었다고 말했다. 스피리트 항공의 대변인은 기상악화로 카티클란 비행장이 폐쇄돼 회항했다고 밝혔다. 얍 국장은 이어 공항 관제탑이 이날 저녁 일찍 외국 항공기 20대의 통행을 연기시킨 동안 이 항공기가 2-4번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으며 활주로 밖 풀밭으로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DZZB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비행기 파편 정리 작업이 진행중이며 곧 활주로가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사고 비행기의 한 여승무원은 조종사들이 랜딩기어를 작동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안 비행기는 마지막 1시간동안 마닐라 남부를 선회했으며 "관제탑은비행기의 연료가 30분 분량밖에 없자 착륙하도록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마닐라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