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결정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뒤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등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구할것이며 다음 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 민주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 문제를 논의한뒤 "위협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면서"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적절한 때에 의원들의 허가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7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이라크에대한 군사행동을 논의할 것이며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국가의 지도자들과도 전화로 회담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 후세인 정권 축출 방법에관해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는 12일 유엔총회에서 세계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이라크 정책을 명백하게 설명하겠다면서 "나는 우선 유엔에 사담 후세인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지 않겠으며 국민을 존경심으로 대우하겠다고한 약속을 11년이라는 긴 세월동안회피했다는 것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행정위의 봅 그레이엄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때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지도자는 이날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난 뒤 미국 의회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위한 결의안을 수 주일 내에 통과시킬 수 있다고밝혔다. 대슐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간선거를 위해 고향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문제를 상정할 수 있다. 이는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0월 5일 회기를 마칠 예정이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의회가 11월5일 중간선거 이전에 이라크 문제에 대해 투표를 할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또 존 맥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의원도 이날 부시 대통령과 만난 뒤 대통령이 이라크의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던지 의회가 이를 지지할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 맥케인 의원은 "나는 그를 지지하며 그가 의회에서 (이라크와 관련한 조치에 대해) 꽤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서 토론과 승인을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