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를 앞두고 공직자 사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 정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4일 푸젠(福建)성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왕전종(王振忠) 푸저우(福州)시 정부 공안국 부국장이 지난달미국으로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국장은 지난달 당 기율위원회로부터 부패 관련 훈시를 들은 후 격분하여당일 공안부 판공실 비서로 근무하는 정부와 함께 미국으로 도주해 정치적 망명을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기간 공안계통의 업무를 맡아온 왕 부국장은 부국장 발령 직후부터 교통경찰들과 사우나, 가라오케, 나이트클럽 등의 야간업소를 관리하면서 2천만위앤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