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69%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시 일본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국의 성인 남녀 2천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일으켰을 경우, 일본이 돕는게 좋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협력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7%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자체를 반대한 반면 찬성하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지난해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정책이 세계의 안전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나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해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대답 23%를 크게 앞질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