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 부총리는 2일 이라크는 현 사태의 포괄적인 해결책의 일환으로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지즈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자신은 3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미국과의 대치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만이 유일한 문제는 아니라면서 이라크 제재문제와 전쟁위험, (이라크 비행금지구역의) 지속적인 침공 등 모든 현안들이 이 자리에서 다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또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자고 제의하면서 "이라크와 유엔 사이에는 아무런 위기도 없으며,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로 바로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공격해올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들과 싸울 것이며 이는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