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몇 주 동안 현역 및 예비군과 경찰병력이 참여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쇄적으로 실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전투에 참가할 예비병력 부대 준비와 테러및 생화학무기, 기타 폭력범죄에 맞서는 군사활동을 돕기 위해 실시됐다. 그러나 이 훈련은 최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대만 독립관련 발언으로 야기된 양안 긴장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통신은 전했으며, 또 중국의 최고 수뇌부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월8일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의 연관성도 언급하지 않았다. 연쇄훈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지난달 베이징(北京) 군구에서 실시됐다.베이징 군구 훈련은 5개 군.시지역에서 1천500명의 예비군이 동원된 가운데 북부 중국 모처에서 실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예비군들은 비상 통고와 함께 현역으로 동원돼 숙련된 병사들과 함께 전투작전을 수행했다. 베이징, 톈진(天津) 등 북부 주요도시와 허베이(河北), 산시(山西)성,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을 관할하는 베이징 군구에서 이처럼 대규모 예비군이 동원된 것은 처음이다. 이와함께 지난달 31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에서는 600여명의 병사들과 민방위대원이 동원된 "적기 침범" 대비 공습훈련이 한 공항에서 실시됐다고 현지 신문이 전했다. 같은날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는 경찰병력들이 한 운동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관중들을 상대로 경기장내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납치 방지및 인질구출 작전 등이 수행됐다고 현지신문이 전했다. 경찰은 특히 폭발훈련이나 대(對) 테러 및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하면서 로봇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文匯報)는 지난달 중국이 대만과 연한 동부 해안을 따라 군사훈련을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4월시작된 훈련에 이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8월 중순 시작돼 오는 10월1일 이후까지지속된다. 중국은 지난달 천수이볜 총통 발언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上海)에서 공습훈련을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경제력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만보다 군사비를 더 지출할 능력을 갖추게됐다고 대만문제를 담당하는 탕수베이(唐樹備) 전 중앙대만공작판공실 부주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2일 말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가 전했다. 그의 발언은 대만 언론들이 자체 생산한 초음속 대(對)함 미사일을 2년내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중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만이 공식 독립을 선언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대만의 천 총통은 2일 한 대만 구축함 선상에서 외부공격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방어태세를 갖춰야한다고 군에 당부했다. 천 총통은 대만의 공식 국호인 `중화민국(ROC)'을 언급하면서 "중화민국은 자체헌법아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주권국가이며, 이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타이베이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