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윌리'에 출연, 유명해진 고래 `게이코'가 야생적응훈련을 마치고 바다로 돌아간지 약 6주만에 노르웨이의 한 해안에서 목격됐다고 그의 사육사들이 2일 밝혔다. 지난 7월 중순경 아이슬란드에서 방류된 후부터 그를 추적해온 사육사팀의 한 관계자는 오슬로에서 약 400㎞ 떨어진 스칼비크 피오르드에서 길이 약 10m의 게이코가 출현한 것을 목격하고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려왔다. 아이슬란드에서 이곳까지 1천400km의 거리를 여행한 게이코는 발견 당시 12살된 새끼와 몇 마리의 동료 고래들과 함께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일본어로 `럭키 원'을 의미하는 게이코는 지난 79년 당시 두 살이었을때 아이슬란드 근해서 붙잡힌 이래 그의 생애 대부분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보냈으며 영화에 출연한 후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의 해양박물관 등을 전전하다 98년 다시 아이슬란드로 보내져 바다로 귀향할때까지 우리에 갇혀 지냈다. (오슬로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