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독일의 복합미디어기업 베르텔스만이 미국의 음반제작사 좀바를 30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계획을 2일 승인했다. 좀바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N 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 정상급 팝 가수들이 소속된 세계 최대의 독립 음반제작사다. 좀바는 아리스타, RCA, 아리올라 등 200여개 음반사를 거느린 베르텔스만의 음악자회사 BMG 밑으로 들어간다. EU 집행위원회는 베르텔스만의 좀바 인수가 음악 배포 및 저작에 관한 EU의 경쟁관련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BMG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제한적"이며 유럽 음반제작 및 음악 저작시장에서 좀바의 시장점유율도 "비교적 낮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BMG-좀바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좀바의 양대 주력시장인 독일 및 영국의 시장구도가 급격히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비벤디 유니버설과 EMI 그룹이 EU 시장에서 여전히 시장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집행위는 덧붙였다. 베르텔스만의 좀바 인수에 대한 EU의 승인은 EU 집행위 경쟁담당 위원 마리오 몬티가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합병에 더욱 엄격한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한 지 2년만이다. 당시 EU 집행위 경쟁부문 감독관들은 베르텔스만과 미국의 타임워너, AOL 등 3사가 유럽 음악저작권 시장의 50% 가량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또 AOL타임워너가 온라인 음악배포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베르텔스만은 최근 토마스 미들호프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해임한 후 '미디어 제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