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2일 체첸 무장세력 2개 부대 300여명을 포위, 공격중이라고 주요 언론이 북(北)카프카스 사령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반군 200여 명이 체첸 수도 그로즈니 동쪽 60㎞ 노자이 유르트의 간살-추 마을에서 러시아군에 포위돼 있다"며 "이들은 젤림한 얀다르비예프휘하 부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또다른 반군 100여 명도 그로즈니 남서쪽 30㎞ 아츠호이-마르탄의 바무트 마을에 에워싸여 있다"면서 "루슬란 겔라예프가 지휘하는 반군 수개 부대도 최근 체첸-그루지야 접경에서 국경을 넘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루지야 소식통들은 앞서 지난달 겔라예프 휘하 병력 250명 가량이 체첸-그루지야 접경 판키시 계곡에서 체첸 진공 작전을 준비중이라고 확인했었다. 러시아군은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포와 전투기를 동원, 이들 병력에원거리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그동안 체첸 무장세력이 판키시 계곡에 은신해 있는문제를 놓고 갈등을 거듭해 왔다. 러시아는 그루지야가 체첸군의 영내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