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한 국내외 비난에도불구하고 미 국민 59%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한 군사행동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난달 22-25일 성인 1천372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후세인 대통령 제거에 찬성한 반면 반대는 29%, 무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이런 지지율은 지난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한후 실시된 LA 타임스 조사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64%는 부시 대통령이 지상전을 결정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지상전 반대는 28%에 그쳤다. 그러나 군사행동을 지지하는 사람의 61%는 국제사회가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지지할 경우에만 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사상자가 많아도 지상전을 지지하겠는냐는 물음에 45%가 `그렇다', 41%는 `아니다'라고 말해 사상자가 많을 경우 대이라크전 국민 지지도가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60%는 후세인 대통령이 미 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대이라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동기라는 응답도 27%나 됐다. 79%는 후세인 대통령이 작년 9.11 대미테러를 감행한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믿었으며 77%는 미 군사행동이 내년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66%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미 테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고 64%는향후 6개월안에 미국에서 추가 테러 공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