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는 6일 하루 동안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공식 방문한다고 국방부 관리가 2일 밝혔다. 1979-89년 아프간 전쟁 이후 카불을 찾는 러시아 최고위 인사인 이바노프 장관은 이번에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과 모하마드 카심 파힘 국방장관 등 아프간 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파힘 장관은 앞서 지난 2월 모스크바를 방문, 이바노프 장관과 아프간 군대 증강 방안을 논의했다. 1970년대 옛 소련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 군의 장비는 대부분 러시아제이며, 장교들도 대부분 소련 훈련기관에서 교육받았다. 지난해 아프간전 발발 이전 부터 탈레반 정권과 대립하던 북부동맹을 지원했던러시아는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 유지 및 확대를 꿈꾸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