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베르텔스만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세계 2위인 온라인 책.음악 영업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르텔스만 경영이사회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완전철수하거나 규모를 축소키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온라인 책 판매회사인 `볼(Bol) 닷컴'과 온라인 음악 자회사 `베뮤직'(BeMusic) 매각문제를 미국의 아마존 등 몇몇 온라인 업체와 협의중인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르텔스만이 온라인 영업을 그만두기로 한 것은 지난 7월 `이사회의 쿠데타'로 당시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미들호프가 퇴진한 데 따라 경영전략이 U-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미들호프는 회사를 세계적인 책.음악 소매판매업체로 전환키 위한 경영전략을 추진했었으나 귄터 틸렌 새 회장 겸 CEO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베르텔스만은 온라인 음악 영업축소 계획에 따라 지난 5월 인수한 음악 무료 다운로드 업체 냅스터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냅스터는 미국의 파산법 11장에 의거한 파산보호상태에서 곧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베르텔스만의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음악 `스와핑' 서비스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베르텔스만이 지난달 4천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북.뮤직 클럽외에 CDNow,Bol 및 `반스 앤 노블 닷컴' 등의 전자상거래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디렉트 그룹'의 책임자로 에발트 발겐바흐를 새로 선임하면서 시작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발겐바흐가 매출이 부진하고 수요도 안정적이지 못한 온라인 소매판매 부문을 포기하고 북 클럽에 전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