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지난주말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거 살해함에 따라 이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포도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4명을 살해해 주말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어린이 2명과 일부 민간인을 포함해 12명으로 증가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은 민간인 살해에 대해 사죄했으며 팔레스타인인과 일부 이스라엘인은 군이 팔레스타인 봉기를 진압하는데 있어 자제력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우리의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 찼다"며 민간인의 사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군 관계자들이 "이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1일 살해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요르단강 서안 도시 헤브론 외곽 유대인 포도원 인근 울타리를 끊고 넘으려 했다며 이들이 공격을 시도하려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군은 시체 옆에 절단기와 톱 등의 도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사살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채석장 노동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투바스에서 무장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차량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인 알-아크사순교자여단 대원 한명과 동승했던 10대 2명이 숨졌다. 다른 미사일 1기가 명중한 인근 건물에서는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최근의 잇따른 팔레스타인인 살해와 관련해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팔레스타인의 테러 방지 보장을 조건으로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군하기로 한 잠정합의를 포함한 최근의 회담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군사작전이 "테러의 인프라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고 말했으나 지난달 4일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31일 '표적살인'을 통해 팔레스타인인 5명을 숨지게 한데 이어 1일에도 5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미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대표는 "국제사회가 이런 살육을 멈추게 해달라"며 "미 행정부나 다른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살인에 대하여 바른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 싸우겠다고 말했으나 자신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테러를 돕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근 평화 노력이 잇단 이스라엘 민간인 살해로 다시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은 아랍연맹(AL) 22개국에 3년내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문제를 비롯한 중동 평화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마르완 모아셰르 요르단 외무장관이 1일 밝혔다. 모아셰르 장관은 두바이의 위성 TV방송인 중동방송센터(ME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은 "부시 대통령의 비전을 적용하는 것"으로 오는 3일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도 평화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며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실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루살렘.헤브론.두바이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