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여론몰이에 가세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1일 미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지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는 유엔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이 감행될 경우 미국과 다양한 국제여론 사이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자제심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 위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문제에 있어 중추적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국제적인 명사로 부시 대통령이나 블레어 총리가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한편 블레어 총리측은 현재까지 만델라 전대통령측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없었다면서도 블레어 총리는 언제든 그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미 자신의 노동당측으로부터도 이라크 공격문제와 관련, 미국의 부시대통령을 견제할 것을 재촉받고 있다. 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영국인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