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현행 임기 종료와 함께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시시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파월 장관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타임은 파월 장관이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무장관과 같은 행정부내 매파들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와중에서도 미 국민들로부터 훌륭한 군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파월 장관 개인적으로는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퇴진계획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그는 (대통령 임기) 4년간 보좌관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퇴진문제에 관한 파월 장관의 생각은 '나는 내 마음이 내게 행하라고한 일을 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뒤 중동 등의 지역에서 외교적으로 급박성을 요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파월이 국무장관직에 좀더 머무를 수도 있다는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측근은 또 파월이 자신이 반대해온 이라크 침공이 이뤄지더라도 중도하차하지 않고 4년 임기를 끝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은 파월 장관과 같은 온건파의 목소리가 사라질 경우 강경파의 득세를 초래,결국 공화당의 지지기반 확대 노력에도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파월 장관의 퇴진은 공화당에 정치적 문제점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또 파월 장관은 "결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측근의말을 인용, 파월 장관을 2008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희망을 가질 이유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