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대재난 이후 흔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선천성 기형이 있었는지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된다고 뉴저지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스타 레저가 30일보도했다. 뉴저지 의ㆍ치의대와 러트거스대의 연구진들이 참여하게 될 이번 조사에서는 9.11 이후 두 주에서 출생한 신생아들의 기록 전부를 조사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은 뉴욕, 뉴저지 보건당국의 출생 증명 자료를 통해 신생아들의 선천성 기형여부와 함께 출생시 체중과 신장, 임신기간 등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두 주가 유지해 온 이전 2년간 선천성 기형 기록들과 비교분석하게 된다. 연구진이 집중 조사할 선천성 기형에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언청이, 선천성 심장질환과 척추피열을 비롯한 신경관 결함 등이 포함된다고관계자가 밝혔다. 이 센터의 조지 램버트 소장은 "9.11로 인해 일반 대중이 스트레스를 받고 특정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의 관심사는 여기에 가장 민감한 아동과 태아가 받게 될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선천성 기형과 함께 세계무역센터(WTC)가 붕괴하면서 발생한 분진의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하게 된다. 두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아동 신경독 및 노출평가 센터의 실험실에서는 WTC붕괴 현장 분진에 포함된 물질들이 인체에 끼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체 호르몬 수용체가 이식된 이스트균을 사용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의 조사를 담당한 폴 리오이 연구원은 "분진에 포함된 물질 가운데 대부분은 무해한 콘크리트 가루지만 플라스틱이 탈 때 발생되는 탈라테스라는 독성물질은 동물에서는 요도기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 환경보건과학연구소로부터 5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이번 연구는 내년 여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