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이타르-타스 등 주요 외신들은 3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 소식을 신속하고 상세히 전하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간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AFP통신은 이날 도쿄(東京)발 긴급기사를 통해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수십년간 계속된 냉전의 반목을 종식시킬 수도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FP는 또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발표는 남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단절된 철도와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사를 내달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측이 화해의 길로접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야마모토 타케히코 와세다(早稻田)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고이즈미 총리가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대표단을 면담한 직후 그의 방북 발표가 나온 것을 볼때북-일 당국자 회담에서 모종의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인접국의 신뢰를 얻기 위한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미국의 강경한 접근을 상쇄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사실 위주로 보도하면서 이는 "두 나라 사이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계 정상화를 실현하여 나가는데 중요한 계기라 될 것"이라고 평가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논평을 소개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한반도 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직도 미국으로부터 `악의 축' 국가로 규정되고 있는 북한이 더욱 광범위한 약속을 이행하리라는 가능성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