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오로지 유엔에 의해서만 결정될 수 있다며 미국의 어떠한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자국 대사들과의 모임에서 "우리는 일방적인 무력의 선제사용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어 "만일 이라크가 사찰단의 무조건적인 복귀 허용에 대해거부를 고집할 경우 어떠한 수단을 취해야 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유엔 안보리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최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타도해 이라크의대량파괴무기 개발 의혹을 중단시키겠다는 전쟁 위협발언의 수위를 높여왔다. (파리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