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29일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에 망명중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쿨숨 나와즈의 오는 10월 총선 출마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샤리프 전 총리의 출마서류를 검토한 결과 "규정에 맞게" 작성됐다고 결정했다. 샤리프 전총리 내외는 그들의 고향인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의 각각다른 선거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다음달 6일까지 두사람의 입후보과 관련된 청원이 접수될 경우두사람의 출마가 제지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샤리프 전총리는 유죄판결을 받은자의 입후보를 금지하는 법에 따를 경우 입후보 자격이 없는 상황이다. 샤리프 전총리는 지난 99년 10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페레베즈 무샤라프 현대통령의 무혈 쿠데타로 축출된뒤 무샤라프가 이끄는 군사정부로부터 공중납치와 탈세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1년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지난 2000년 12월 사우디로망명했다. 이와함께 무샤라프 대통령이 제정한 공무 자격조건 규정 법령대로 총리를 역임한 사람의 경우 3선에 도전할 수 없다는 조항을 적용할 경우 입후보 자격이 없게 된다. 샤리프 전총리는 지난 1990년부터 93년까지, 그리고 1997년부터 쿠데타로 물러날 때까지 총리를 두차례 지낸바 있다. 샤리프 전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이슬람동맹(PML) 대변인 사디크 알-파루크는선관위의 결정에 즈음해 무사랴프 대통령이 샤리프 전총리의 귀국을 허용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측은 샤리프 전총리 일파가 사우디 망명 당시 10년간 파키스탄을 떠나 있기로 합의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샤리프 전 총리가 입국할 경우 즉각 사우디로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리프 전총리는 10년간 해외체류 합의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라호르 AP.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