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정국이 지난해 총선에서 개표부정이 자행됐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혼미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데임 시언 엘리스 대법원장이 29일 투표 집계 과정에서 부정이있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라이세니아 카라세 총리 정부의 붕괴를 몰고올 수 있는 정치적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판결로 카라세 총리의 집권 피지연합당(SDL)은 의석이 전체 70석중 32석에서 30석으로 줄게 됐으며, 지난 2000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헨드라 초드리 전 총리의 피지노동당(FLP)과 의석 수가 같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의 명목상 지도자인 프렘 싱도 의석을 잃었다. (수바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