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가 28일 개막 3일째로 접어들면서 빈.부국들이 무역과 빈국 지원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접근하는 등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BBC가 유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특히 지난 27일 어족 자원과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실질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없을 것이라는 개막 이전의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유엔 관계자들은 각국 정상들이 WSSD 개최지인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는 다음주 초까지 잠정적인 합의문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도입과 청정 식수 및 위생시설 확대 등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견해차가 여전히 심해 최종 합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BBC는 전망했다. EU는 현재 공해 감소와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등을 위해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등의 대체 에너지를 오는 2010년까지 15%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탄과 석유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미국측은 대체에너지 이용 확대 시기 설정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정 식수와 관련, 빈국들은 수십억명에게 적절한 위생시설과 식수를 공급하는 문제가 빈곤퇴치활동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도 오는 2015년 까지 청정 식수 및 위생시설을 공급받는 인구를 현재의 두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EU와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U는 유엔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목표 시기를 못박는데 반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