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와 부패지수 산정
국제투명성기구(TI : Tranperancy International)는 1993년 창립돼 세계에서 반부패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로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설립자인 페터 아이겐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홍콩, 파리, 요하네스버그 등 세계 각지에 지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부패국민연대(회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가TI 한국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
TI는 지난 95년과 99년부터 해마다 국가별 부패지수(CPI)와 뇌물공여지수(BPI)를 각각 발표하고 있다.
CPI 지수는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기관들이 각국 정부와 기업 등의 부패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종합, 평균치를 내 10점 만점으로 표시된다.
점수가 낮을수록 부패도가 심하며 높을수록 투명성이 높다.
대상 국가에 대한 조사가 최소한 3년 이상 해마다 이뤄지고, 자료에 신빙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수 산정에 반영된다.
올해의 경우 세계은행(WB)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인터내셔널, 홍콩의 정치경제위험도 자문회사(PERC), 미국의 언론재단인 프리덤하우스, 스위스의 경영개발연구소(IMD), 미 콜롬비아대학 등 9개 기관의 15개 조사자료가 이용됐다.
조사대상 국가도작년 91개국에서 올해는 102개국으로 늘었다.
BPI 지수는 갤럽을 통해 한국 등 15개 신흥시장 국가에 주재하는 외국기업 경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된다.
한국은 지난 5월 발표된 `2002 BPI'에서 조사대상 21개국중에서 18위(3.9점)로 최하위 그룹에 속해 국제 사회에서 뇌물을 제공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큰 나라로 꼽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