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은 28일 세계 수십억 빈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이들의 보건위생향상을 위해 조속한 방안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세계 11억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24억 인구가 열악한 보건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개도국 인구 2백20만명 이상이 매년 깨끗한 식수 부족과 낙후된 보건시설 등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워터 파트너십(Global Water Partnership)의 마가렛 카틀리 칼슨 위원장은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식수와 위생관련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국가는 많지않다며 식수 문제에 각국이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자고 주장했다. 유엔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과 열악한 보건위생에 노출된 사람의 수자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같은 목표 설정에 반대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한정된 수자원을 공유하는 국가간의 긴장해소 방안도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은 현재 하천과 호수 경계 획정 등 수자원관련 분쟁이 전세계에 300여건이나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수자원을 공유한국가간의 마찰과 긴장해소 방안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외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페르난도 엥히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 및 타보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전세계가 가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할려면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3개국 정상들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기고한 글에서 전지구적인 파트너십의 기저는 확실한 목표치와 일정이 있는 행동지향적인 실천안을 도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세계평화와 안보에 유형의 즉각적인 공헌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세계 106개국 국가원수,총리 등 정상급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월4일까지 계속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실천의지 를 담은`정상회의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92년 리우 회의에서 채택한 행동강령 `의제 21'(Agenda 21)의 성과를 평가,미래의 실천목표와 구체적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개막 첫날인 26일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의 농민과 어민 수백명이 자연자원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환경로비단체인 인다바는 28일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4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요하네스버그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