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켈리 차관보는 다음달 중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미 국무부는 그동안 특사 방북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미국과 일본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과 관련, 양국이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양국 차관급 `전략협의' 직후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일본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만일 전쟁이 있을 경우 독일처럼 반대하지 맣고 가능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가진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전략협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켈리 차관보의 대북특사 파견 여부에 대해 "아마도 적절한 시기에 방북이 보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여러 메시지를 받았고 요점은 그들(북한)이 켈리 차관보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쪽이었다"며 "우리는 서해교전 직전까지 켈리 차관보의 방북을 준비해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이라크 공격과 관련, 미국은 전세계 우방과 국제사회의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일본을 비롯한 우방들과 전면적인 협의를 벌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일본이 앞으로 어떤 지원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본 연립 3당 간사장들은 전날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일본이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전략협의는 미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처음 열린 것으로, 양측 차관은 내달 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이라크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다케우치 차관은 또 지난 25-26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결과를 아미티지 부장관에게 설명했다. (도쿄 AP.AFP.교도=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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