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해 근처 고고학 유적지서 발굴된 한 유해가 세례요한의 것이냐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고대인들은 유황이 많이 침전돼 있는 사해를 "하얌 하마스리아치"(Hayam Hamasriach:악취가 나는 바다)라고 불렀다. 지금은 이 유황 냄새가 1세기 전 사해 문서가 발견된 쿰란 지역 근처유적 발굴과 관련해 제기되는 주장과 반박, 비난의 썩은 악취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논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 2년 간 예루살렘 동쪽 13km 지점인 사해 서북 연안 쿰란의 고대 유적지 발굴을 위해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가 수십명의 연구자들 및 자원자들과 함께 투입됐다. 무엇보다도 세례 요한의 뼈들이 발견됐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단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무것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확실히 말해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즉 성경상의 고고학 세계는 외부인들에게는 완전한 미스터리라는 점이다. 최근 논쟁은 "T(Tomb:무덤)-1000"이라고 불리는 진흙더미를 둘러싸고 전개되고있다. "T-1000"은 쿰란의 고대 묘지 주변 바로 밖에 있는 원형 상태처럼 보이는 진흙더미를 말한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쿰란인들이 유대교 일파인 에세네파 신도들이었다고 믿고 있다. 에세네파는 예루살렘 정통파로부터 분리해나왔으며 서기전 2세기와 기원후 2세기 사이 번창했다. 에세네파는 고대 성서들에 대한 신비스러운 해석을 따랐으며 의식적인 순수성에관한 율법에 특히 엄격했다. 그들이 흑해 문서들을 작성하고 편집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문서들의 계시적인 주제와 신비주의는 에세네파 신도들이 유대교와 기독교사이를 연결시켰을런지 모른다고 시사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수년간 T-1000을 무시해왔다. 그들은 T-1000이 묘지 밖에 있는 흙더미에 불과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올 여름 고고학자들이 지하 관통 레이더(GPR)를 이용해 T-1000 지역을조사한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의 지형학자인 해리 졸 교수는 지표면 밑에서 이상한 교란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포착, 발굴을 권유했다. 최소한 한 학자는 사해 문서들에서 "정의의 스승"으로 불리는 에세네파 지도자의 무덤을 발견한 것으로 믿고 있다. 2001년과 2002년 쿰란 발굴에 참여했던 리처드 프러인드 교수는 "1천212기 무덤들 중간에 전에는 보지 못했던 구조물이 있다"면서 "이 구조물은 주변에서는 가장크고 1세기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쿰란인 지도자의 무덤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그렇게 벗어나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프러인드 교수는 그 유해가 세례 요한의 것이라는 주장에 언급, 일부 학자들은세례 요한이 활동적인 에세네파 지도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이곳이 세례 요한의 무덤이라는 증거는 상황에 의한 추정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저명한 고고학자들중 하나인 마겐 브로시 박사는 무덤 지역 연대에 관한 프러인드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들이 발견한 해골은 최근의 베두인 무덤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브로시 박사는 이스라엘 박물관의 사해 문서 담당 큐레이터로 30년간 활동해왔다. 이에 대해 프러인드 교수는 브로시 박사의 주장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브로시 박사는 지난해 그의 발굴팀이 같은 무덤에 매장된 여성 2명의 해골들을 발견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을 했었다면서 "그 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이들 여성 해골들은 2천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히브루대학교의 조에 지아스 고생물학 교수는 "프러인드 교수와 브로시 박사는 둘다 틀렸다. 내가 현장을 방문해 해골들을 감식하도록 허용된다면 이 해골들이 몇세기 것인지 수분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해골은 어디에 있는가. 왜 다른 사람들은 이를 조사할 수 없으며쿰란에서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면 전 세계에 이를 알리지 않는가"고 말했다. 프러인드 교수와 브로시 박사는 이스라엘 종교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 해골을 재매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해골의 이빨을 확보, 연대 측정을 위해 실험실에 보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는 현재 이빨에 대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히브루대학교는 DNA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연구자들이 측정 결과를 공표할 때 T-1000의 미스터리는 벗겨질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