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특히 노인들-이 앉아 있다 급히 일어나면 현기증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 몸의 혈관이 늦게 반응하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의과대학의 로런스 시노웨이 박사는 미국생리학회 학술지인 '심장-순환생리학'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앉아있는 자세에서 선 자세로 전환할 때는 다리에 혈액이 모이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며 이 때 혈관협착을 일으키는 노레피네프린이란 물질이 분비되면서 혈압을 다시 올려 적절한 혈압이 유지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러한 혈관의 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기증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시노웨이 박사는 앉았다 급히 일어날 때 혈관이 수축되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노웨이 박사는 혈관반응에 없어서는 안되는 호르몬인 노레피네프린이 혈관주변 조직에 얼마나 들어 있고 어떻게 변하는지는 '마이크로 다이앨리시스'라는 기술을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세포외곽의 공간인 간질(間質)조직에 미니 탐침을 넣어 액체의 구성을 측정하고 특정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액체의 구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시노웨이 박사는 말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