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 협착을 뚫기 위해 혈관성형수술을 받은 후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 B6를 장기복용하면 재발협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심장전문의 기도 슈나이더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관성형수술 환자 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 3가지 비타민이 관상동맥 협착에 의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박사는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72명에겐 3가지 비타민을 혼합투여하고 281명에겐 위약을 6개월 복용하게 한 뒤 11개월을 지켜본 결과 비타민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사망, 재발협착, 협착으로 인한 재수술 사례가 32% 낮았다고 말했다. 임상실험 기간에 사망하거나 재발협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재수술을 받은 사람은 비타민 그룹이 15.4%, 비교그룹이 22%로 나타났다. 사망률만 비교하면 비타민 그룹이 1%, 비교그룹이 2% 였다. 슈나이더 박사는 이 3가지 비타민의 혼합투여는 단순히 재발협착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라 재발협착을 막아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AHA) 회장이나 노스웨스턴 메모리얼병원 심장과장인 로버트 보노 박사는 임상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이 3가지 비타민을 일반적인 권장단위보다 2-3배 높게 투여받았으나 투여단위를 줄여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카고, 샌디에이고 AP.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