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제에 관한 국제회의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동부의 생 갈렌에서 열린다. 스위스 연방정부와 칸톤(州)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세계 정치.경제.과학 분야의 정책결정자 5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스위스는 지난 1848년 직접민주주의에 의한 연방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언어, 문화, 종교적 다양성을 연방제의 틀속에서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외교관계, 권력분산, 다원화된 사회에서의 갈등조정, 연방제의 책임소재, 그리고 예산 및 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연방제에 관한 국제회의는 지난 99년 10월 캐나다의 퀘벡에서 결성됐다. 유럽통합의 창시자인 장 모네와 로버트 슈만이 스위스를 유럽연합(EU)의 모델로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지도자들은 스위스를 EU 정치통합의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