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과학자 30명을 포함해 과학자 100명은 지구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지구를 재앙으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과학자들은 이날 "오늘날 인간 사회는 향후 발전과 천연 자원을 위협하는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무질서한 발전은 미래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오염으로부터 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할 것과 ▲물과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인구증가를 통제할 것 등을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집단적으로 조직된 책임감만이 의무와 금지, 제재 등이 포함된 효과적인 법률의 기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청원을 주도한 세계과학협회(WIS)의 루이스 알부 사무총장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인도 과학자이자 반세계화 운동가인 반다나 쉬바는 "청원서가 모든 회의와 연단에 배포될 것"이라면서 "세계화 추세에서 과학자들이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과학자들과 대기업들이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빼앗아 갔다면서 존경받는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위험들에 대해 경고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에는 M.F. 페루츠(62년. 화학상 수상), 장 도세(80년 의학상 수상) 등이 참가했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