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복귀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관리들과 사브리 장관이 "쌍무관계와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다른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사브리 장관은 3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문제 외에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군사공격을 감행하려는 미국의 위협 등에 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외교소식통은 이달 초 사브리 장관이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사브리 장관은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라크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엔 제재조치로 타격을 받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에 대해 전통적으로 우호적이라고 간주돼온 중국 관리들은 유엔 제재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첫 단계 조치로 유엔 사찰단의 이라크 복귀를 허용하도록 이라크에 촉구해왔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