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엘 새이드 한국과 부과장 등 미국국무부 실무대표단이 지난 24일 방북, 폐연료봉 보관 문제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관련한 사안을 북측과 논의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새이드 부과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미 국무부 대표단은 방북 기간 봉인된 핵연료봉을 점검하는 등 폐연료봉 보관 문제 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북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미 국무부 대표단이 방북 이튿날인 이날 마철수 외무성 국장과의 회담 일정에 돌입했다면서 "봉인된 핵 연료봉을 점검하고 처리 문제를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 국무부 관리들의 이번 방북은 북미대화 재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는 9월로 예정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과도 무관한 것으로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미 대표단이 북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추측했다. 북한은 경수로 착공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보상을 요구하며 미국의 사찰요구를 거듭 거부해왔다. 이에 앞서 NHK는 북한의 핵시설 사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단이 24일방북, 1주일간 머물면서 미 특사 방북 일정의 물밑 조정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어 "북미합의에 근거해 다양한 보장장치를 북측과 논의한다"는 미 국무부 당국자의 말은 인용하면서 "미국은 북한에 핵관련 시설에 대한 사찰을 조속히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양 교도.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