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은 24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미시간주에서 사망한 환자 2명의 사인(死因)이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 감염으로 판명될 경우, 미국에서 올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모두 1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리들은 지난 99년 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에서 올해 확인된 감염 환자 수가 3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9년 뉴욕주에서 7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가운데 이 질병은 동부에서 점차 중서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가장 많은 환자수가 발생한 곳은 루이지애나주로 금년 171명이 발병해 8명이 사망했다. CDC는 그러나 금주들어 미전역에서 2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새로운 발생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심해질 경우 고열, 통증, 뇌 팽창, 혼수상태, 전신마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 환자는 20개주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80%이상은 모기가 많은 남부 고온지역인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 및 텍사스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