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검찰은 9.11 테러를 조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와 공범 2명이 99년부터 2000년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기지에서 훈련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독일 연방 범죄단속청(BKA)의 클라우스 율리히 케르스텐 국장의 말을 인용, 조종 경력이 있는 3명이 아프간에서 체류했으며 이들의 초기 훈련 시점도 밝혀지는 등 테러범들의 아프간 기지내 훈련 사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케르스텐 국장은 뉴욕 타임스 회견에서 아타가 99년말부터 2000년 초까지 아프간에 체류했으며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아랍인 4명도 비슷한 시기 알-카에다 캠프에서 기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마르완 알-세히와 지아드 알-자라 등 2명은 당시 테러에 이용된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알-시브와 바하지 등 나머지 두 명은테러 직전 자취를 감췄다가 독일에서 공범으로 체포됐다. 케르스텐 국장은 아타와 알-세히, 알-자라가 2000년 6월 미국으로 와 플로리다에 있는 비행학교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알-세히는 아타와 함께 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한 여객기를 몰았으며, 알-자라는 펜실베이니아 교외에 추락한 여객기를조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케르스텐 국장은 지난 4월 튀니지에서 21명이 희생된 유대교 회당 폭탄 테러범인 니자르 나와르가 테러 공격 3시간 전에 9.11 테러 사주범 중 하나인 알-카에다 조직의 칼리드 모하메드와 전화 연락을 취하는 등 알-카에다측과 접촉해왔다고주장했다. 현재 파키스탄에 은신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나와르는 당시 알-카에다이 축복 또는 승인하에 유대교 회당에 테러를 가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