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베거트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중국의 위협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괌에 병력을 증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베거트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22 전투기, 보잉 767 공중 급유기, C-17 수송기 등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베거트 사령관은 또 폭격기와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등의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전 당시 B-52 폭격기 등이 괌 기지에서 출격했으나, 지금은 주로 연료 보급지로 이용되고 있다. 베거트 사령관은 병력증강이 지난해 발표된 국방부 보고서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 보고서가 의미하는 것이 일부 병력을 다시 괌에 보내는 것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4년에 한번 발표되는 국방부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 세력들이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능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