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선과 전기제품 등에서 나오는 초저주파 전자파의 영향권에 있는 어린이의 백혈병 발생률이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해 배이상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국립 환경연구소와 국립 암센터가 처음으로 실시한 전국역학조사의 중간분석 결과를 통해 드러났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전자파가 소아 백혈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발표한 바 있다고 아시히신문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각지의 15세 미만 백혈병 어린이 350명과 건강한 어린이 700명에게 협력을 얻어 거주하는 집 실내의 전자파를 일주일간 연속해서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실험 결과 일상환경의 전자파 평균치는 0.1 마이크로 테스라(microtesla) 전후였으나, 전자파의 강도가 0.4 마이크로 테스라 이상으로 올라간 환경에서는 발병률이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