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지지 시위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국제문제 전문 사이트 월드 트리뷴 닷컴이 23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PA 관리들은 지도부의 지시아래 미국의 군사공격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 지지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주 부터 가자지구 여러 도시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시위에서 팔레스타인 군중들은 공포를 쏘아대며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웠고 후세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하라는 구호를 외쳐대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 파타운동이 이 군중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1991년 걸프전쟁때 후세인 대통령을 지지했고, 이라크는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측에 반(反) 이스라엘 무장봉기를 위해 3천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폭 테러 요원 가족들에게 가족당 2만5천∼3만달러가 지급됐고, 이스라엘과의 투쟁에서 사망한 대원의 가족들은 1만달러씩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