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廣島)시 당국은 중앙정부의 재외 원폭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인 원폭 피해자 3명의 일본 방문에 드는 여행 및 숙박 경비를 지불할 것이라고 시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앞서 나가사키(長崎)시 당국은 지난 7일 캐나다 시민권을 얻은 한 일본인에게 피폭 생존자 증명서를 발급한 바 있으나 히로시마시 당국이 피폭자 지원 프로그램을실시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시마시 관리들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는 3명의 피폭자는 한국 국적의 57세, 58세 남성과 72세 여성으로, 오는 26일 히로시마 시청사에서 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 3명은 이미 피폭 사실과 관련한 서면 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피폭 생존자로서의 지위가 인정되면 1주 정도 후에 관련 증명서와 지원 형태가 결정돼 집행될것으로 예상된다고 시 관리들은 전했다. 만약 이들 한국인이 피폭 생존자 지위가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시당국은 여행 및숙박경비를 지불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1일부터 일본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피폭자 지원 프로그램은 피폭 생존자 증명을 신청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재외 피폭자들의 여행 및 숙박경비를 지불토록 하고 있다. 피폭 생존자 증명이 인정되면 일본에서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히로시마 교도=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