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체첸 헬리콥터피격 사건과 관련,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부를 강도 높게 질책했다. 푸틴 대통령은 헬기 피격 사망자 추모일인 이날 군부가 개혁을 소홀히 함에 따라 피할 수도 있었던 대량 인명 소실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바노프 장관으로부터 이번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군개혁은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라고강조했다. 지난 1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Mi-26 수송 헬기가 반군의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돼 116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지난 99년 테러 퇴치를 명분으로 체첸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래 단일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인명 손실을 기록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