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일본의 공립 초.중.고에 도입된 주5일제 수업과 교과서 분량 축소 등 이른바 `여유있는 교육'에 대한 일본 학부모들의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일본사친회(PTA) 전국협의회'가 최근 공립 초.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22일 보도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여유있는 교육으로 인해 학력저하가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대해 "매우 걱정된다" 25.5%, "다소 걱정된다" 49.2% 등 부정적인 대답이 전체의 75% 정도를 차지했다. 또 새로운 교육정책 실시로 걱정되는 문제와 관련,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읽기,쓰기, 셈 등 기초학력(39.5%) ▲기초적 교양 및 심층 사고력(35.9%) ▲자율학습능력(25.0%) 등을 꼽았다. 문부과학성측은 이런 설문결과에 대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부성은 올 4월 학생들을 지나친 공부 부담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 위한 느슨한학습을 실시하겠다는 정책목표를 내걸고 공립 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제 수업의 전면시행에 들어갔으나,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력 저하를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