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부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개막일을 11월8일로 확정했다고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공산당은 내부적으로 16大 개막일을 확정했으며 공식 발표는 개막 30일 이전에는 하지 않는 만큼 일정이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말했다. 중국이 16大 개막일을 당초 9월에서 2개월 정도 연기한 것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오는 10월 말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16大에서 공개할 권력개편의 내용과 개편의 폭을 놓고 중국 최고 지도부가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도 16大 개막일이 연기된 이유가 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최고 지도부는 권력이양과 당장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초 여름철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회의를 가졌으나 중요 결정은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했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5년 마다 열리고 있으며 직전 대회인 지난 92년의 14大와 97년의 15大가 7일간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6大도 7일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