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톰 딜레이 공화당 원내총무는 2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사려져야 한다"며 후세인 체제의 축출을 다짐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강경책을 강력히 옹호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원내총무인 딜레이 의원은 휴스턴 포럼 오찬 연설을 통해 이라크 후세인 축출과 관련해 "문제의 핵심은 전쟁을 결행할 지 여부가 아니다"면서 "왜냐 하면 전쟁이 이미 우리를 엄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USA 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딜레이 의원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경우, 문제는 너무나 자명하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독재정권이 대량파괴무기를 행상으로 판매하는 짓을 막을 수 있다며 힘을바탕으로 하는 이라크 응징을 촉구했다. 딜레이 의원은 미국의 우방들이 촉구하는 이라크에 대한 외교적 문제해결 방식의 결실을 의문시하고 외교적 대응조치를 일축한 뒤 "미국은 협상 탁자에서 결코 확보할 수 없는 승리를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는 딜레이 하원의원이 한 이라크 후세인 체제 축출 연설은 사실상 이라크에 대한 전쟁선포에는 모자라지만 사실상 이에 준하는 강경 입장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로포드 목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부시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백악관 관계자들도 딜레이 의원의 강경 연설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