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내년부터 담배 광고와 후원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라고 추아 주이 멩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이 20일 밝혔다. 추아 주이 멩 장관은 "말레이시아내 흡연자 수의 증가는 주로 담배회사의 판촉비 증가 때문"이라며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금지 조치로 급격한 흡연 증가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광고 금지조치 외에) 민간단체와 보건당국이 담배회사들과 맞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수익성 높은 자동차 경주대회 F1 그랑프리와 축구 경기의 경우 추가 논의를 거칠 때까지 일시적으로 이 금지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추아 장관은 또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저팬 토바코 인더스트리, 필립 모리스 등 3대 주요 담배사들이 올해 말까지 흔쾌히 모든 형태의 판촉행사와 제품광고를 포기키로 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내 담배회사들은 올 1-5월에 제품에 대한 간접광고비로 총 4천7백만링깃(약 159억원)을 지출했으며 연말까지 약 1억링깃(약 338억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