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침공에 대비해 걸프지역에 무기를 비축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군 지휘부가 장갑차량, 헬기, 탄약, 탱크, 구급차 및 기타 물자들을 걱프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해 10척의 화물선을 용선했으며 이는 미국주도 對이라크 공격을 위한 군사적 준비가 시작됐음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공군도 정밀유도 무기와 항공기 엔진을 포함한 예비 부품들을 중동지역의 저장고에 비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레스터 라일스 미 공군대장은 "우리는 다음 비상시가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우리 전사들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라일스 장군의 발언이 전투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며 전투가 확실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뜻도 아니라며 다만 전쟁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이에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인도양상의 디에고 가르시아섬 가까이에 배치될 무기의 수송을 위해 머스크해운과 화물선 운항 계약을 체결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