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 일본 여객기 `요도호(號)'를 북한으로 공중 납치한 옛 적군파(赤軍派) 대원 와카바야시 모리아키(若林盛亮.55)는 19일 북한 잔류 적군파 대원 4명의 일본 귀국이 "빨라야 내년 초 이루어질 것"이라고말했다. 와카바야시는 이날 평양 시내에서 아사히(朝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말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월 적군파 대원 4명의 귀국 표명이 "미국의 압력을 받은 북한 정부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9.11' 테러 참사 이후의 정세 변화 등을 고려, 동료끼리 상의해 내린 결론"이라고 전면 부정했다. 와카바야시는 특히 적군파 대원들의 존재 때문에 북한이 테러지원 국가로 지목받을 바에는 차라리 일본에 귀국해 법정에서 투쟁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요도호 사건이란 1970년 3월 적군파 대원 9명이 하네다(羽田)발 후쿠오카(福岡)행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 납치해 승객 129명을 인질로 삼고 북한행을 요구했던 일본 최초의 항공기 납치사건이다. 납치범 9명중 3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일본에 귀국후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