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인근에서 반군 공격으로 추락, 85명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군 수송 헬기 Mi-26기는 엔진 등의 화재나 미사일 피격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국영 민간항공국은 그로즈니 인근 한칼라의 군사령부 부근에서 헬기가추락하기 전 미사일 항적(航跡)이 발견됐다는 군 관계자 말을 인용, 미사일 피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반면 기장인 바타노프 소령은 모즈도크에서 한칼라 사령부로 귀환 도중 화재 발생으로 비상 착륙하겠다고 보고한 뒤 한칼라 군사령부 활주로 2㎞ 지점에서 추락, 자세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사망자 숫자와 관련 '85명(AFP통신)'과 '적어도 74명'(AP통신)으로 엇갈린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최근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승무원 5명을 포함해 117명이 탑승해 적어도 8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헬기 추락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