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수송 헬기인 Mi-26기가 1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인근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아 추락, 85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그로즈니 인근 한칼라의 군사령부 부근에서 헬기가 추락해 8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 통신은 적어도74명이 숨진 것으로 엇갈리게 보도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사령부 소식통을 인용, 헬기에 탑승한 106명중 32명은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군 관계자는 Mi-26 헬기가 체첸반군 공격으로 추락했는지,또 몇명이 탑승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첸반군측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 자신들이 헬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헬기는 세계 최대 중량의 수송헬기로 무장병력 82명과 승무원 5명 등 87명탑승이 가능하나 적어도 106명이 탄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화재와 자욱한 연기로 정확한 사상자 숫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체첸 주둔군 부사령관인 보리스 포도프리고라 대령은 승무원 5명 전원이 구조됐으며 현재 2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헬기 추락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서방 언론들은 체첸 반군이 지난 주 남서부 지역에서 러시아 주둔군 9명과민간인 5명을 살해하는 등 러시아군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헬기가 추락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