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거짓말 탐지기의 천국(?)' 미국에서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수사당국 전용물로 알려진 거짓말 탐지기가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밝혀내기,배우자의 외도감시용 등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도 19.95∼2만달러로 다양하다. 미 대법원은 탐지기의 부정확성을 감안해 기업들이 구직자들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에는 이를 허용,일반인들의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거짓말 탐지기는 정확성이 입증되지 않은데다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아 사회적 반발도 만만치 않다. 국제크리켓위원회가 지난해 가을 승부조작을 가려내기 위해 탐지기를 사용키로 했다가 선수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이를 취소한 게 그 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