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이성의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글래스고 대학 심리학과 베리 존스 교수팀이 이 대학 학생 80명을 상대로 한 연구 결과, 소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남.여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이성의 얼굴을 25%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교수팀은 글래스고 대학생들을 음주 그룹과 비음주 그룹으로 나누고 18-26세 연령의 다른 대학 남녀 학생 120명의 사진을 보여준 뒤 1점(매우 매력없음)부터 7점(매우 매력적)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음주 그룹 학생들에겐 맥주 1천100cc또는 포두주 두 잔 반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케 했다. 그 결과, 음주 그룹 가운데 40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사진 속의 얼굴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경향은 남.여 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존스 교수는 "소량의 음주가 상대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인식시키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알코올이 얼굴의 매력을 인식하는데 사용되는 뇌의 일 부분을 자극시켜서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 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이달 말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동의학총회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윤주 기자 yjchang@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