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 취하는 강도가 큰 대신 얼마 안 가 내성이 나타나 처음에 느꼈던 취한 기분을 되살리기 위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대애나대학 의과대학의 샌드러 모르조라티 박사는 '알코올중독: 임상-실험연구' 8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본인은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되 가족(부모, 형제자매, 사촌)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성인 58명과 알코올 중독 가족력이 없는 사람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모르조라티 박사는 이 두 그룹의 성인들에게 법정 혈중 알코올 농도인 0.08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 0.06이 유지되도록 혈관에 직집 알코올을 주입하고 20분 후 호흡테스트를 실시해 체내 알코올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알코올 중독 가족력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취기의 강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러나 2시간이 경과하자 알코올에 적응되어 첫 20분 후에 느꼈던 강력한 취기를 잃었다. 이 결과는 알코올 중독 위험이 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술에도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모르조라티 박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