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 댐 발전에너지의 12배를 웃도는 강력한 신형 로켓이 오는 28일 케이프 커내버럴기지에서 발사, 우주제공권 확보 경쟁이 다시 불꽃을 튀게 됐다고 1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내 우주항공업계 최대 라이벌인 보잉과 록히드 마틴 두 회사가 향후 20년에 걸쳐 400억달러 시장이 될 위성발사 및 탑재부문 우위확보를 위해 록히드가 다음 주중 아틀라스 5를 발사하고 보잉 역시 오는 10월 델타 4를 쏘아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개발한 로켓 디자인은 핵탄두장착용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당시인 1950년대이후 등장한 시스템중 가장 현저한 성과물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새 로켓 개발로 그동안 유럽 13개국이 참여한 아리안스페이스는 물론 중국, 러시아의 공격적인 시장공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과거 10년간 낡은 로켓기술에 의존했던 상업용 위성발사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25억여달러가 투입,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두 회사 로켓은 30여년전 우주인 3명을 달에 쏘아 올린 '새턴 5' 이후 개발된 어떤 로켓보다도 강력한 파워를 갖췄으며발사비용도 1억-1억5천달러로 기존 기종보다 현저히 저렴하다.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수년간 비용을 극적으로 줄일 고급우주발사대 제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 공군은 신형 로켓을 정찰, 기상예보, 통신, 항법 혹은 실험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또 상업용 로켓시장의 경우 지난 1999년이후 50%이상 위축됐으나 지난 해 저점을 통과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LA 타임스는 또 미 국방부는 미사일방어 및 국토안보를 이유로 향후 원격감지, 통신, 지구위치확인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더 많은 군사ㆍ정보위성을 새로 개발된 로켓을 이용, 발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번에도 펜타곤은 보잉과 록히드사의 개발프로젝트에 5억달러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